[매경닷컴 MK스포츠(완주) 임성일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전북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년. 조건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으나 기존의 연봉에서 다소 낮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에게는 돈보다 꿈이 중요했다.
이동국과 전북의 재계약은 개천절인 3일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 마련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훌륭한 감독님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2년 더 뛸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면서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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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이 전북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돈보다는 꿈이 더 중요했다. 이미 적잖은 나이지만, 스스로는 아직 20대라며 끝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동국은 “구단에서 주축 선수에 맞는 대우를 해주려는 노력을 보았다. 나 역시 개인적인 욕심을 어느 정도 버리자고 마음먹었다. 좋은 지도자, 좋은 선수들과 더 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욕심을 버렸다’는 말에서 ‘금액’은 다소 낮춰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동국 역시 “금액은 이전보다 줄어든 것이 맞다. 하지만 그에 준하는 대우를 해줬다. 구단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돈을 떠나서 전북에서 해야 할 것들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기에 결심을 굳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가 이루고 싶은 것은 ACL 우승이다.
이동국은 “선수로서 ACL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결승전은 뛰어봤으나(2011년 준우승)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다”면서 “그 느낌을 모른다. 전북에서 전북의 동료들과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는 말로 전북과 함께 아시아를 정복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1979년생, 적잖은 나이를 생각하면 2년 재계약은 전북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이동국은 아직 진행형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동국은 “2년 뒤 내가 몇 살이 된다는 것은 물리적인 나이
현재 부상으로 재활치료 중인 이동국은 “재계약을 마쳐서 홀가분하다. 재활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빠르면 11월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