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인 양학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마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신기술을 쓰지 않고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학선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도마 2연패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양학선은 어제(6일) 벨기에에서 열린 제4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533점을 받아 2위를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1차 시기에서 15.733점을 받아 2위와 격차를 벌린 양학선은, 결선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난도 6.4점의 신기술 '양학선2'는 시도하지 않고, 15.333점을 기록했습니다.
'양학선2'는 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로, 이번 대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심해진 데다가 맞수로 꼽히는 북한의 리세광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신기술 등재는 내년 아시안게임으로 미뤄졌습니다.
양학선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2011년 도쿄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