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나선 넥센이 두산에 2연승 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가 나와 짜릿하긴 했는데,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했습니다.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포스트 시즌이 동네야구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기자】
8회 두산 홍상삼이 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황당한 공을 던집니다.
이번에는 원바운드 볼.
2루에 있던 넥센 서건창은 연속 폭투에 간단히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듭니다.
홍상삼은 한 번 더 폭투를 던져 포스트 시즌 한 이닝 최다 폭투라는 기록까지 작성합니다.
넥센도 실책을 연발했습니다.
9회 상대 번트를 잡은 손승락이 1루로 악송구해 실점했습니다.
10회에는 유격수 강정호가 1루수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높이로 공을 던져 실점할 뻔했습니다.
승부도 실책으로 갈렸습니다.
두산은 10회 말 1루 주자를 견제하려고 던진 오현택의 공이 뒤로 빠져 주자를 3루까지 허용했고, 이어 짧은 안타를 내줘 패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두산 감독
-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들이 후반에 겹쳐서 나와서. 스스로 자멸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황당한 실책으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내일 잠실 홈에서 반격을 준비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