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적지에서 패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연장 13회말 1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 13회초를 막은 랜스 린이 승리투수, 13회말 주자를 내보낸 크리스 위드로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이 득점을 기록한 3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가 없었다. 양 팀의 우열을 가리기에 9이닝은 부족했다. 2-2 팽팽한 균형 속에 연장 승부가 진행됐고, 자정을 넘긴 접전 끝에 세인트루이스가 웃었다.
1회말 다저스 마크 엘리스가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헨리 라미레즈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
3회 두 차례 폭풍이 몰아쳤다. 첫 번째는 다저스가 일으켰다. 칼 크로포드의 2루타와 핸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후안 유리베가 중전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조 켈리의 안타,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우중간 담장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2-2를 만들었다.
양 팀은 9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5회 이후 산발 2안타에 그치며 소득이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도 7회 선두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좌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존 제이가 번트에 실패한데다 데이빗 프리즈의 뜬공 때 1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 또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9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을 상대로 맷 아담스, 몰리나가 볼넷을 고르며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존 제이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10회초는 다저스 차례였다. 1사에서 마크 엘리스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존 제이가 옆으로 흘리면서 3루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핸리 라미레즈를 고의사구로 걸렀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마이클 영의 우익수 뜬공 때
승부는 13회 갈렸다. 다니엘 데스칼소의 중전 안타,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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