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2연패 뒤 3연승으로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두 팀 모두 천당과 지옥을 오간 명승부였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회 이원석의 홈런으로 3점을 얻은 두산.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손쉽게 승리를 얻는듯했습니다.
9회 말 투아웃까지 잡고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넥센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습니다.
슬픈 드라마 같은 홈런을 맞은 두산 덕아웃과 팬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팽팽한 긴장이 흐르던 승부는 연장 13회 역시 홈런으로 갈렸습니다.
대타로 나온 최준석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날렸습니다.
두산은 허탈한 넥센 마운드를 3점 홈런으로 한 번 더 무너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두산 감독
- "9회에 끝나야 하는 경기가 연장까지 가서 힘들었는데. (유희관과 오재원은)야구가 어떤 것인가 보여주는 한마디로 예술이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은 2010년 기적을 다시 한 번 재현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넥센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택근의 투런 홈런으로 끝까지 반격했지만 9회의 기적은 반복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