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언제쯤 유광점퍼를 입을까.
김 감독은 지난 16일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유광점퍼를 입겠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유광점퍼를 입었으나 경기 중에 입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단 전제 조건이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우리가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유광점퍼를 입겠다”고 했다. LG는 1차전에 2-4로 졌다. 8회 이후 유광점퍼를 준비해뒀던 김 감독은 날씨가 쌀쌀해지자 유광점퍼 대신 검정색 점퍼를 입었다.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PO 미디어데이에서 유광점퍼를 입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유광점퍼는 LG의 가을야구를 뜻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서 한 번도 경기 중 유광점퍼를 입지 못했다. 올해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
과연 김 감독이 2차전에서 유광점퍼를 입을까. 김 감독이 유광점퍼를 입으면 LG가 이기고 있다는 의미가 됐다. 김 감독은 “오늘은 기자회견장에 나중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패장에 이어 승장 인터뷰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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