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질주는 여기까지였다.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다저스는 3회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5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5회 또 다시 5점을 내주며 추격의지를 잃고 말았다.
5회말 무사 2, 3루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교체를 위해 올라오는 돈 매팅리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
초반부터 세인트루이스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다저스 타선이 3회까지 내야안타 1개를 뽑는데 그치며 와카에게 밀리는 사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1회와 2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회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2루타, 2회에는 쉐인 로빈슨이 좌전 안타 이후 연이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3회에는 맷 카펜터가 11구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1, 2회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3회는 달랐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우전 안타, 이어 2사 2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2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데이빗 프리즈의 안타, 맷 아담스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쉐인 로빈슨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나 4-0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의 맹공은 5회 재개됐다. 선두 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우전 안타와 우익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데이빗 프리즈, 맷 아담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와카의 땅볼 타구를 2루수 마크 엘리스가 홈에 송구했다가 세이프가 되며 한 점을 더 만들었고, 맷 카펜터의 희생플라이, 바뀐 투수 J.P. 하웰의 폭투, 벨트란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9점 차로 벌어졌다.
5회말 1사 만루 세인트루이스 마이클 와카의 야수선택에 3루주자 맷 아담스가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
이날 경기에서 패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다저스는 이번에도 월드시리즈 길목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전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승리했던 세인트루이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24일부터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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