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13시즌을 마친 LG 트윈스가 휴식과 함께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11월초부터 마무리훈련에 들어가는 LG는 2014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당장 외국인선수 재계약 과제부터 떠안았다.
LG의 올해 용병 농사는 절반의 수확이었다.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의 원투펀치를 기대했으나 제 몫을 해낸 것은 리즈 뿐이었다.
반면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주키치와 정반대 행보를 걸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압도적인 강속구에 제구력이 더해져 안정적인 파이어볼러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강한 신뢰를 얻었다.
LG는 리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키는 리즈가 갖고 있다. 리즈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욕심이 남아있다. 리즈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될 정도로 한국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했다. 이미 지난 시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메이저리그행 루머가 돌면서 막판까지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다. 이번에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또 다른 고민도 있다. 외국인선수를 투수 2인 체제로 갈지 투수 1명, 타자 1명 체제로 갈지 결정을 해야 한다.
LG는 올 시즌 주키치 없이도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 국내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고, 불펜도 막강했다. 팀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투수 왕국’으로 불렸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넘어 전체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거포의 부재는 LG의 약점으로 드러났다. 올 시즌 팀 홈런은 불과 59개. 한화 이글스에 이어 8위에 머물렀다. 125개의 홈런을 때려낸 넥센 히어로즈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결정적 한 방으로 흐름이 바뀌는 포스트시즌에서 거포의 부재는 LG의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기태 LG 감독도 “파워 히터가 없었던 것이 우리의 약점”이라고 했다.
LG는 한 방을 터뜨려 줄 외국인타자를 영입할 경우 타선이 막강해진다. 이번 시즌에도 팀 타율 2할8푼2리로 전체 3위에 올랐고, 3할 타자만 4명이었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올 시즌에는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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