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과거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모두 지도했던 이장수 감독이 두 팀의 ACL 결승전에 대해 백중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결과를 예측하기는 너무도 어려우나 분명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3년 아시아 클럽 축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홈&어웨이 방식에서 1차전의 중요성이야 양팀 모두에게 마찬가지지만 서울에게는 더더욱 절실하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를 잡아야 11월9일 광저우 원정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중국의 텃세는 상상 이상이다. 1차전을 놓치면 사실상 뒤집기는 어렵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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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모두 지도했던 이장수 감독이 두 팀의 ACL 결승전을 ‘백중세’로 점쳤다. 분명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장수 감독은 FC서울 구단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광저우의 가장 큰 강점은 주축 선수들이 오래도록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팀을 이끌 때, 외국인 선수도 26세 이하를 뽑자고 주장했다.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서다”라면서 “때문에 한창 때의 선수들이 3~4년 이상 손발을 맞췄다는 게 광저우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뜻을 전했다. 단순히 몸값과 이름값 높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아니라 조직력도 만만치 않다는 충고였다.
하지만 FC서울이 전혀 주눅들 필요 없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이장수 감독은 “공격진의 능력, 미드필드진의 면면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 스타일을 봤을 때 서울과 광저우는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면서 “승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배팅업체를 비롯해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광저우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으나 양쪽 모두 지도해본 이장수 감독은 ‘백중세’를 점쳤다.
덧붙여 이장수 감독은 자신이 이끌던 때에 비해 여러모로 성장한 FC서울의 모습에 뿌듯해하면서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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