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유독 가을에만 시련을 겪는 김현수(25·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 앞서 새로이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자율훈련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타격 훈련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어깨는 축 처져있었다.
올 시즌 김현수는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 1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중심타선에서 펄펄 날았던 김현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는 타율 1할2푼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15타수 1안타(2루타) 2볼넷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10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타격감 올리기에 집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여파로 김현수는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현수는 “당시 통증이 심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강행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나보다 더 잘 하고 있는 (정)수빈이가 있었기에 아쉽지는 않았다. (최)준석이형도 잘 해주고 있어 든든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팀의 간판 타자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떠넘길 수만은 없었다. 김현수는 “워낙 (성적이) 안 좋아
이어 김현수는 “5년 만에 맞은 한국시리즈라 좋다”라며 웃었다. 가을야구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한 김현수는 “현재 상태는 70%정도 올라온 것 같다. 언제까지 기다릴 순 없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전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