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삼성이 반격의 1승을 했다. 2연패로 벼랑에 몰렸던 삼성은 2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3-2로 꺾고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이제 삼성과 두산의 운명은 4차전에 달렸다. 두산이 4차전을 이기면, 3승 1패로 유리한 위치에 오르면서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매우 가까워진다. 반대로 삼성이 4차전을 잡으면, 2승 2패 동률이 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다툼은 누구나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된다.
그렇다면 역대 한국시리즈를 통해 4차전이 유리한 건 ‘2연승 후 1패’의 두산일까, 아니면 ‘2연패 후 1승’의 삼성일까. 결과적으로 두산이 좀 더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정도의 확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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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패배한 팀이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가 3차례 이었다. 그런데 2007년 이후부터 그랬다. 삼섬에겐 희망적인 메시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1,2차전 승리팀이 3차전 패배 후 4차전에서 다시 이긴 건 4번으로 1992년, 1998년, 1999년, 2011년이었다. 그리고 3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이들(롯데, 현대, 한화, 삼성)은 예외없이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렇지만 3차전 승리 팀이 4차전까지 내리 이긴 경우도 3번이나 된다. 2007년, 2009년, 2012년이 그랬다. 공교롭게도 그 2연패 후 2연승을 한 3번의 역사를 이룬 팀이 모두 SK였다. SK는 2009년과 2012년에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2007년에는 3차전 반격의 1승을 바탕으로 내리 4연승을 했다.
확률적으로는 1,2차전 승리팀이 3차전 패배에도 4차전을 이길 확률은 62.5%였다. 그렇지만 최근 추이는 3차전 승리팀의 기세가 4차전 결과에
역대 성적을 바탕으로 하면 두산이 유리하지만, 최근으로 범위를 좁히면 삼성이 더 유리하다. 그런 가운데 28일 열리는 4차전에 삼성은 배영수를, 두산은 이재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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