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패에 몰렸던 삼성이 어제 반격의 첫 승을 거뒀는데요.
거침없던 두산이 체력과 집중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오늘 밤 4차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
원아웃 만루 위기에 몰린 두산이 손시헌의 실책으로 먼저 실점합니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겹치자 두산 선수단은 흥분했고,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때 코치가 마운드 접근 제한 규정을 어겨 선발 투수 유희관마저 교체해야 했습니다.
두산은 7회에도 홍상삼의 폭투로 추가점을 헌납했습니다.
7회 말 반격에서 홍성흔의 홈런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았지만,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이번엔 넘지 못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혈투를 거듭한 두산의 체력과 집중력 저하가 뚜렷했습니다.
삼성은 여전히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지만, 첫 승과 함께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감독
- "야구라는 게 흐름의 경기 아닙니까. 저희는 아직 체력이 남아 있습니다. 두산 선수들은 힘들 겁니다."
두 팀은 오늘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베테랑 배영수와 이재우를 내세웠습니다.
분위기 역전을 노리는 삼성과 뚝심 부활을 기대하는 두산.
그룹 오너까지 발벗고 응원 대결에 나선 두 팀의 운명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