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도 시련의 계절이 왔다. 다소 이른 칼바람에 강등 위협을 겪고 있는 팀들은 저마다 월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1위부터 20위까지 서로 물고 물리는 대혼전의 EPL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감독 경질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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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홀로웨이(왼쪽) 감독과 디 카니오(오른쪽) 감독 모두 성적 부진으로 일찌감치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 ‘나 먼저 간다’ 디 카니오 & 이안 홀로웨이
시즌이 한참 진행 중이지만 10라운드도 채 안 되서 명을 달리한 감독이 벌써 둘씩이나 된다. 전 선덜랜드의 디 카니오 감독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안 홀로웨이 감독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지난 9월 선덜랜드의 디 카니오 감독은 5라운드 만에 경질의 고배를 마셨다. 5경기 동안 1무4패의 극심한 부진도 원인이겠지만, 독단적인 운영으로 선수들과 마찰을 빚은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현재 선덜랜드는 거스 포옛 감독체제로 바뀌었고, 팀은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전을 승리로 장식(1승1무8패 승점4, 19위)하며 ‘꼴찌탈출’이라는 단기적인 성과도 얻었다.
또한 지난달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안 홀로웨이 감독도 성적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사임을 선택했다.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 그는 부임 중 1승7패(현재: 1승9패 승점3, 20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결국 팀을 떠났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직은 뉴캐슬의 앨런 파듀와 전 스토크시티 감독 토니 풀리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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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휴튼(왼쪽, 노리치시티)과 마틴 욜(오른쪽, 풀럼)감독은 현재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 ‘위기의 남자’ 마틴 욜 & 크리스 휴튼
시즌 6번째 패배를 기록한 풀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틴 욜 감독의 입지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현재 풀럼은 3승1무6패 승점10점으로 16위를 달리고 있다. 선덜랜드, 스토크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3승을 챙겼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카디프에게 1-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렇듯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일부 매체들은 후임 사령탑들을 거론하며 그의 경질설을 연이어 보도했다.
지난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속절없이 패하자 일부 팬들은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경질은 두렵지 않다. 우리 팀도 뉴캐슬(첼시 2-0 승)처럼 반전을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근 7경기(1승1무5패)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노리치시티(이하 노리치)의 크리스 휴튼 감독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에게 0-7 참패를 당하자 경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노리치는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승2무6패(승점 8점)로 강등권인 18위에 처져있다.
‘데일리 미러’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노리치가 카디프시티의 맥케이 감독을 새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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