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연패' 이제는 박병호 시대

【 앵커멘트 】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가 2년 연속 프로야구 MVP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장종훈과 이승엽을 잇는 한국 야구 간판타자로 우뚝 섰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망이를 던져 버리는 호쾌한 타격자세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거리.

준플레이오프 5차전 9회 말 투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릴 만큼 빼어난 결정력.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 등 4개의 타이틀을 가져간 박병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수상했습니다.

7년 동안의 무명 설움과 트레이드 아픔을 딛고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기쁨이 컸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넥센 내야수
-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올해 열심히 뛰었는데 이제 3년은 해야 인정해 준다고 해서 더 부담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MVP 2연패를 달성한 타자는 장종훈과 이승엽에 이어 박병호가 3번째입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넥센 내야수
- "올해보다 많은 홈런을 위해선 내년에 40개에 도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승엽 선배가 잠자리채 열풍을 일으켰던 걸 하루빨리 재현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뜨거웠던 올해 프로야구는 막을 내렸지만, 박병호의 시대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