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여러분은 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기 이분들을 보면 아마 더 아리송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한 보디빌딩대회.
우람한 가슴 근육에 또렷한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이들은 모두 70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특히 83세의 최고령 참가자 이정재 할아버지는 나이와 몸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놨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다 힘에 부쳐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2년.
몸은 20년 전으로 돌아갔고, 자신이 건강해 진 만큼 아내의 상태도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재 (83세)
- "나는 죽더라도 건강하게 있다가 죽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몸에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거."
할머니 몸짱 열풍도 거셉니다.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고 갱년기도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옥 (55세)
- "뱃살도 처지고 엉덩이도 처지고. 근육을 키워야 탄력 있어 보이겠다 싶어서, 더 즐겁게 살려고 운동을 시작했어요."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인들의 근육 운동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근력 강화는 노화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나영무 / 솔병원 원장
- "근육을 키우면 근육 속에 있는 혈액이 많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몸이 건강해지는 게 있고."
근육 운동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100세 시대. 몸짱이 곧 '건강짱'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