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박은선 성별 논란’
축구선수 박은선이 성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심경을 밝혔습니다.
6일 오전 박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가정의 딸로 태어나서 28살이 됐는 절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저한테 웃으면서 인사까지 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 게 더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절 데려가려고 많은 감독님들이 저에게 잘해주시다 돌변하셨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머리 아프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박은선은 "성별 검사도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선했는데 그때도 정말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 할 수도 없네요"라며 "예전 같았으면 욕하고 '안 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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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언니, 오빠는 어떨거같냐? 피눈물 흘릴꺼다. 내가 더 노력해서 니들 기분 더럽게 해줄테니까 단디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은선의 소속팀인 서울시청을 제외한 다른 구단 감독들은 “박은선이 계속해서 WK리그 경기에 나설 경우 2014년도 시즌에 출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연맹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감독들은 성적에 목을 멜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연맹은 선수의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생각을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해결할 계획"이라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은선
[사진=박은선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