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전주 KCC의 신인 가드 김민구가 승리를 부르는 남자(승부남)로 떠올랐다. 승부처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완벽한 ‘승부남’에 등극했다.
김민구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앞두고 데뷔 이후 치른 3경기에서 3연승으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CC도 김민구 효과를 누리며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동부는 최근 5연패 최악의 위기에 빠진 상황. 공교롭게도 동부의 신인 가드 두경민이 데뷔전을 치른 경기부터 내리 5경기에서 모두 졌다. 두경민은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하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불운의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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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신인 가드 김민구가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동부 신인 가드 두경민을 따돌리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연승 행진과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만난 둘의 두 번째 맞대결은 연장 혈전을 펼치는 명승부였다.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KCC가 동부를 연장전에서 92-88로 제압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CC의 승리 뒤에는 겁없는 신인 김민구가 있었다.
KCC는 김민구가 해결사였다. 김민구는 마지막 4쿼터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쳤고, 연장전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김민구는 팀 최다 득점인 20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고, 데뷔 이후 내리 4연승을 챙기며 패배를 몰랐다.
반면 두경민은 김민구 앞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두경민은 3점슛 5개를
동갑내기 경희대 동기생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김민구는 KCC의 승부남, 두경민은 동부의 불운남이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