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FA 신청을 한 좌완투수 박정진, 내야수 이대수, 한상훈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3인은 올해 기분 좋은 첫 권리행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4년도 FA를 신청한 16명의 선수를 9일 공시했다. FA 신청 명단은 장원삼, 정근우, 강민호를 비롯해 박한이(삼성),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이상 두산), 이대형, 이병규, 권용관(이상 LG), 강영식(롯데), 윤석민, 이용규(이상 KIA), 박정진, 한상훈, 이대수(이상 한화) 등 총 16명이다.
한화에서 FA 자격을 얻은 세 선수는 모두 권리를 행사했다. 셋 모두 생애 첫 FA로 잔류가 유력하다. 일단 한화는 셋 모두를 잡겠다는 각오다.협상에서 큰 이견이 없는 이상 계약이 틀어질 가능성은 낮다.
지난 수년간의 공헌도도 높았다. 이대수는 2010년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1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는 등 올해까지 4년 간 유격수로 활약했다. 11년 이후 매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꾸준한 타격능력과 리더쉽 등 경기장 안팎의 역할이 크다. 시즌 중반부터는 3루수로도 보직을 바꿨다. 내년에도 오선진, 하주석 등의 군 공백을 메워야 할 1순위 선수다.
한상훈은 2003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후 11년간 팀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다. 화려함은 없었던 선수 생활이었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로 한화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을 겪긴 했지만 병역을 마친 이후 2011년부터 약점이었던 타격능력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높은 출루율과 작전 수행능력까지 감안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자원이다.
박정진 역시 1999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후 줄곧 한화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한화 좌완 불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2년간의 성적은 좋지 않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좌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활약할 여지도 충분하다.
한화는 리빌딩이 필요한 팀이다. 하지만 리빌딩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신예선수들의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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