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왕 타이틀보다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내는 값진 경험을 했다는 게 더 소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팽팽했던 신인왕 경쟁이 김효주(18.롯데)의 승리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전인지는 어깨 부상이 목 디스크로 악화되면서 지난 주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기권한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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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에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전인지. |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수퍼루키’ 김효주(18.롯데)의 독주체제가 예상됐던 신인왕 경쟁에서 열띤 경합을 벌이며 KLPGA의 흥행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전인지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함에 따라 김효주에게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양보해야만 했다.
큰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겠지만 전인지는 “올해 초부터 매 대회 즐겁게 플레이하자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첫 승을 메이저에서 일궈냈고 매 대회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에 나 자신도 놀랄 정도다”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스스로를 칭
이어 “신인왕 타이틀보다는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들과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 했지만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며 “한 동안은 부상 치료에 전념해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한 전인지는 아쉬움과 함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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