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도류)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3 아시아시리즈 1차전 포트리투도 볼로냐와의 경기 선발로 좌완 백정현을 예고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대회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15일 대회 개막전서 유럽 챔피언 볼로냐와 맞붙는 삼성에서는 백정현이 선발로 나서게 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날 진행된 인터뷰서 “1차전 선발로 백정현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2007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입단한 백정현은 2010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위만큼은 선발이나 불펜 어디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 장원삼, 윤성환, 릭 밴덴헐크 3인의 선발이 휴식과 FA 계약 등의 이유로 불참한 상황이다. 배영수와 차우찬 등의 기존 선발진들 또한 한국시리즈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백정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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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시아시리즈 1차전 포르티투도 볼로냐전 선발로 백정현이 나서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성적은 28경기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가진 능력을 믿었다. 류 감독은 “정현이의 구질 자체가 더러운 편이다. 볼 끝의 움직임이 심하고 투구 폼 자체가 타자들을 속이면서 나오는 폼이기 때문에 (처음보는)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며 백정현의 기용 배경을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4이닝 이상만 소화해주면 땡큐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주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 1차전이고 15일 경기 이후에 16일 쉬는만큼 투수들을 짧게 짧게 많이 등판시켜 경기를 가져올 계획”이라며 실제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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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우승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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