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상금퀸’ 김하늘(25.KT)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첫날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김하늘은 15일 전남 순천의 승주 골프장(파72.664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날만 9타를 줄인 김하늘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한 정혜진(26.우리투자증권)에 무려 4타 앞서면서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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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김하늘. 사진=KLPGA 제공 |
1번홀(파4)에서 시작해 4번홀까지 잠시 숨을 고른 김하늘은 5~7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샷 감각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김하늘의 독무대는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시작됐다. 이어 13~16번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후반에만 6타를 줄여 9언더파 63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늘은 “시즌 초반부터 드라이버가 흔들리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면서 “우승권이지만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뒤쫓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상금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장하나(21.KT)와 2위 김세영(20.미래에셋)과의 승부는 김세영이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김세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에 오른 반면 장하나는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묶어 2오버
2626만원 차로 장하나를 뒤쫓고 있는 김세영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할 때 장하나가 4위 이하, 3위일 때 장하나가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신인왕을 확정지은 김효주(18.롯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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