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돈보따리를 풀어 자유계약선수(FA) 새 역사를 썼다.
한화가 총액 178억원을 투자해 5명의 선수와 계약, 기존 FA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한화는 17일 오전 내야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 영입을 발표했다. 정근우는 총액 70억원, 이용규는 총액 67억원으로, 외부 FA를 잡는데만 137억원을 썼다. 한화는 지난 16일 내부 FA 3인 이대수(4년간 총액 20억원), 한상훈 (4년간 총액 13억원), 박정진 (2년간 총액 8억원)과도 총액 41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무려 178억원의 계약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FA의 새 역사를 썼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가 투자한 178억원은 2004년 삼성이 썼던 145억 4900만원의 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전까지 역대 FA시장에서 최대 금액을 쓴 팀은 심정수에게 60억원을 투자, 최고 FA 선수로 만들어줬던 2004년의 삼성이었다. 그 해 삼성은 외부 FA 심정수(4년 60억원)와 박진만(4년 39억원)을 도합 99억원에 영입했고, 내부 FA 대상자였던 김한수(4년28억원), 신동주(3년 4900만원), 임창용(2년 18억원)에게 46억 4900만원을 쏟아 부었다. 총액 145억 4900만원의 계약 총액은 한 번도 위협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저돌적인 공세에 단번에 깨지고 말았다.
한화는 지난해 류현진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내면서
약 280억원의 대형 영입자금을 얻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단 1명의 외부 FA도 잡지못하면서 올해 최하위의 초라한 시즌을 보냈다. 이 때문에 이적시장이 열리자 최대 2명의 외부 FA와 3명의 내부 FA단속을 천명, 결국 5명의 선수에게 아낌없는 돈을 쏟아 부어 이번 이적 시장 최대, 역대 FA 최대 계약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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