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ACL 준우승의 아쉬움 속에서 정규리그 ‘올인’을 선언한 FC서울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원했던 승리는 놓쳤으나 1-2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종료직전 에스쿠데로의 동점골로 무승부로 만들었으니 소기의 성과다. 올 시즌 서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서울극장’과 함께 다시 출발할 동력을 얻었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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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인천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서울극장’ 재가동으로 패배를 면했다. 최용수 감독은 끝까지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전반 44분 몰리나가 선제골을 터뜨렸을 때만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ACL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 시즌 ACL 진출권(4위) 싸움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24분과 28분 연속해서 골을 허용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종료직전 에스쿠데로가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으나, 쉽지 않았던 경기다.
최용수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칭찬할 일이지만 역전을 허용했던 장면은 분명 반성해야 할 모습이다”고 지적한 뒤 “항상 인천하고 경기를 하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는데 확실히 좋은 팀이다. 내년에도 만남이 기대된다”는 말로 상대에 대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크게 우려했던 ‘ACL 준우승’ 후유증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전했다. 그는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고 본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고, 매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끝으로 “매 시즌이 어렵지만 올해는 유독 힘든 것 같다. 앞으로 4경기가 남았는데, 이제 체력전이 될 것 같다. 하대성 김진규가 돌아오니까 적절하게 선수 구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도 ACL 진출권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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