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활동중인 '스마일 킹'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JGTO 첫 상금왕’과 ‘세계랭킹 50위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형성은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이 대회는 ‘아시아의 마스터스’로 불리며 JGTO 대회 중 재팬오픈·헤이와 PGM챔피언십·카시오 월드 오픈과 더불어 총상금(2억 엔.약 21억원)과 우승상금(4000만 엔.약 4억2000만원)이 가장 많은 대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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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 특급대회인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형성. 사진=MK스포츠 DB |
만약 김형성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불과 1600만 엔 차로 바짝 뒤쫓게 되고, 시즌 종료까지 남은 2개 대회에서 선전한다면 상금왕 역전이 가능하다.
또 김형성은 18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78점을 받아 82위에 랭크됐다. 자신의 역대 최고랭킹은 물론 한국(계) 선수 중 세계랭킹 최고 자리다.
김형성이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50위 안에 들면 4대 메이저대회는 물론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출전권을 확보함에 따라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직행 카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2주전 헤이와 PGM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6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등 최고의 샷 감각을 자랑하는 만큼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김형성의 우승 경쟁은 쉽지만은 않다. 우선 랭킹 1위 히데키와 숙명의 한·일전을 피할 수 없다.
또 디펜딩 챔피언인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 키건 브래들리 등 스타플레이어들과 불꽃 튀는 접전을 치러야 한다.
이와 함께 JGTO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유럽, 미국에서 온 84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