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오승환(31)의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한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닛폰은 21일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이 한국으로 건너가 이달 중 오승환과 계약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이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허용한 가운데, 한신은 이적료를 포함 2년 9억 엔(약 95억 원)의 거액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일본야구기구(NPB)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승환의 신분조회를 요청, 한신의 오승환 영입 가시화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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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구장은 언제나 한신팬들로 가득하다. 사진=MK스포츠 DB |
효고 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신은 인기가 높은 팀이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는 오랜 '앙숙'이다. 한신 팬은 요미우리 팬과 결혼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서로 으르렁거린다. 오승환이 '고시엔 끝판왕'으로 자리 잡는다면 일본 전역의 스타 선수가 될 수 있다.
반면 인기가 높은 한신은 당장 성적이 필요한 팀이다. 센트럴리그 소속인 한신은 2005년 이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06년 2위, 2007년 3위, 2008년 2위, 2009년 4위, 2010년 2위, 2011년 4위, 2012년 5위, 2013년 2위에 그쳤다.
2011년 10월 28일 마유미 아키노부 감독의 후임으로 제32대 한신 감독으로 취임한 와다 유타카 역시 올 해에는 성적을 내야 한다
한신은 2013 시즌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시카고 컵스)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다. 2013시즌 한신은 구보 야스토모와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블레인 보이어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한신은 오승환에게 큰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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