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루키 가드 김민구(전주 KCC)가 미친 존재감으로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김민구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과 경기 조율로 23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었고, 3점슛 5개를 터뜨렸다.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던 KCC는 김민구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 모비스를 88-81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8승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모비스는 양동근 부상 후유증으로 3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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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신인 가드 김민구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상대 신인 가드 이대성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승부처마 김민구가 있었다. 김민구는 46-44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 초반 연속 스틸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50-50으로 맞선 순간에도 3점슛과 타일러 윌커슨에게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해 55-50으로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의 추격에 59-59로 다시 동점을 이룬 3쿼터 종료 직전 정확한 3점포에 이어 개인기를 앞세운 레이업으로 66-59, 7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민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지배했다. 화려한 개인기로 득점에 성공한 김민구는 윌커슨에게 완벽한 덩크슛 찬스를 만든 뒤 쐐기 3점포까지 터뜨려 73-62로 순식간에 모비스를 따돌렸다. 모비스가 66-73으로 따라붙자 다시 3점슛으로 응수하며 10점차를 유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민구는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가능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팀의 연패와 함께 침체됐다. 그러나 이날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위기에 빠진 팀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김민구와 호흡을 맞춘 윌커슨도 3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강병현과 장민국도 각각 17점, 8점을 보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모비스는 주전 가드 양동근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신인 가드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이동준(18점 5리바운드)과 제스퍼 존슨(19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73-63으로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전체 1순위 신인 김종규가 10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