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무조건 잡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검증된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30)의 재계약에 확신을 드러냈다.
리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그러나 LG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송구홍 LG 운영팀장은 “리즈는 당연히 무조건 잡아야 한다. 지금 그만한 투수는 구할 수 없다”며 “외국인 타자 시장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지만, 투수 자원은 부족하다. 어떻게든 잡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4년째 줄무틔 유니폼을 입을까. 올 시즌 김기태 LG 감독과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리즈. 사진=MK스포츠 DB |
한 단계 더 발전한 리즈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노려 볼만 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리즈는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안정적인 선발 확보가 아니라면 메이저리그보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혜택을 봤을 때 한국 무대가 낫다.
리즈와 가장 가까이서 공을 들였던 차명석 LG 투수코치는 “리즈가 많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강속구밖에 없던 선수가 제구도 안정이 됐고, 퀵모션이나 견제도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에 대해선 낮은 점수를 줬다. 차 코치는 “리즈의 메이저리그 꿈은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메이저리그엔 선발 자리가 사실상 없다. 선발 보장이 쉽지 않다”며 “중간 계투로는 리즈도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차 코치는 “한국의 금전적 조건이나 야구 환경이 리즈에게 훨씬 낫다. 리즈도 한국을 워낙 좋아하고 그런 장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즈는 구단이 무조건 잡아야 한다. 어디서 또 이런 선수를 구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벤자민 주키치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마음을 비운 상태다. 주키치는 2011, 2012시즌 LG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열지 않은 LG가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우선으로 리즈에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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