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대 54, 농구 스코어가 아닙니다.
어제(26일)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간의 3세트에서 나온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 신기록 점수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트 스코어 2대 0, 대한항공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던 3세트 막판 러시앤캐시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갑니다.
25점이면 끝날 승부가 시소게임을 반복하며 35대 35에 이릅니다.
양팀 외국인 선수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면서 어느새 46대 46까지 갑니다.
피 말리는 승부에 웃음 마저 나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대결은 대한항공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마침내 끝이 납니다.
최종 스코어는 56대 54.
종전 한 세트 최다 득점과 최장 시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명승부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대한항공 감독
- "그냥 정신이 없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결정적일 때 (상대를) 막아야 했는데 못 막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세진 / 러시앤캐시 감독
- "지고 있어도 포기를 안 해준 선수들한테 고맙고요. 그래도 결과는 3대 0으로 진 거니까요."
혈투 끝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려 대한항공은 선두로 뛰어올랐지만 러시앤캐시는 7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