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4.5+0.5=5’ 아시아와 오세아니아가 월드컵 본선 출전권 통합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셰이크 살만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3 AFC 어워즈’에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과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통합할 지를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FC와 OFC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각각 4.5장과 0.5장의 본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0.5장을 1장으로 만들지 못했다. AFC 5위 요르단은 남미 5위 우루과이에게 0-5로 졌고, OFC 1위 뉴질랜드는 북중미 4위 멕시코에게 3-9로 패하며, 브라질행 티켓을 놓쳤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끼리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가졌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 방식을 바꿨고, 우려한대로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드러내며 완패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는 4.5장의 본선 출전권이 걸렸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가 4장을 거머쥐었지만, 0.5장의 요르단은 우루과이에 패해 월드컵 첫 진출의 꿈을 접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살만 회장은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살만 회장은 “AFC에 호주가 가입되어 있다. 그러나 OFC와 통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이 안건을 가지고 논의 중인데 긍정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 예선을 별도로 하고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아시아-오세아니아로 가질지, 아니면 지역 예선 자체를 통합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AFC와 OFC가 합의를 이룬다고 해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월드컵 본선
살만 회장은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FIFA가 한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고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바라보는 중대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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