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된 노장 좌완 투수 테드 릴리가 에이전트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릴리의 에이전트인 래리 오브라이언은 28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에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결정 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릴리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복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15년 차인 릴리는 어깨, 목 등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최근 2년간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매달린 시간이 길었고, 결국 8월초 방출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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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릴리의 에이전트가 은퇴설을 일축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 언론인 ‘엘 우니버살’은 “내 몸이 더 이상 따라주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더 이상
2000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릴리는 이후 오클랜드, 토론토, 시카고 컵스 등을 거쳐 2010년 다저스로 이적했다. 15시즌 동안 130승 11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2004년과 2009년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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