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가고시마)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약 한 달 간의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넥센은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유노모토 구장에 마무리 훈련장을 차렸다. 훈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은 체계적으로 구성된 스케줄에 따라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각자 기술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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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사진(일본, 가고시마)=옥영화 기자 |
흐뭇한 미소를 지은 염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여기에서 스프링캠프를 갈 수 있는 선수와 못 가는 선수가 갈릴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자신을 포기한 선수를 누가 챙기겠느냐”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현재 프로야구계에는 신인선수 등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너희들은 15~20년 더 야구를 해야할 선수들이다. 당장의 목표가 아닌 단계별 목표를 세우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1군과 2군의 차이가 아니었다. 염 감독은 “1군에 못 가 중도포기한다면 1~2년은 그냥 의미 없이 흘러가고 만다. 일 년을 목표로 삼지 말고 2~3년 동안 완벽하게 자신을 다듬어 1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라며 “과정이 없으면 좋은 선수가 되지 못 한다. 모든 선배들이 다 그렇게 걸어왔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목표치를 자기 능력껏 가질 것을 당부했다. 염 감독은 “목표치가 크면 좌절감도 크다. 계획적으로 설계해야 좌절하지 않는다. 또한 희망이 없으면 기회도 따르지 않는다. 절대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잠시 한 박자 쉰 염 감독은 이번 마무리 훈련의 MVP에게 금일봉을 전했다. 야수조에서는 한 달 간 주장을 맡았던 이성열이, 투수조에서는 배힘찬이 받았다.
염 감독은 “야구는 나(염경엽 감독)를 위해, 넥센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을 위해 야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팀도 덤으로 성적을 얻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누구를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경쟁수치를 높이면 그만큼 기회도 많이 찾아온다. 선수가 밉다고 해서, 예쁘다고 해서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다. 항상 자신을 위해 야구를 하길 바란다”며 “노력하고 욕심이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자신을 믿고 노력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강철 수석코치는 선수들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비 잘 하자.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자”라고 마무리 지었다.
출국 전 염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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