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주) 임성일 기자] 곶감으로 유명한 경상북도 상주에 때 아닌 ‘별’들이 떴다. 마치 K리그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유명스타들의 출현에 인구 10만 정도에 불과한 작은 도시가 시끌벅적해졌다.
올 시즌 K리그 MVP 후보였던 김신욱 이명주 하대성과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고무열을 비롯해 오장은 염기훈 백지훈 박종우 김승용 강민수 이용 김승규 김재성 김원일 정혁 김기희 강수일 등 그야말로 올스타급 멤버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었던 배경에 ‘추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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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급 멤버들이 곶감마을 상주에 집결했다. ‘축구로 만드는 행복’을 꿈꾸는 추캥 멤버들의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사진(상주)= 한희재 기자 |
지난해 경남 진해로 내려가 해군 장병들과 관계자들을 위한 자선행사를 펼쳤던 추캥 멤버들이 올해 봉사의 ‘타깃(?)’으로 삼은 지역은 상주다. 추캥의 리더 격인 수원의 팔방미인 미드필더 오장은을 축으로 한 38명의 선수들은 상주상무와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4일부터 5일까지 상주 일대에서 팬 사인회와 축구클리닉, 친선경기 등 자선행사를 펼쳤다.
그야말로 자발적인 모임이다. 추캥이라는 이름만 존재할 뿐, 사실 회원은 없는 모임이다. 누구든 참가할 수 있고, 반대로 누구라도 구속되진 않는다. 그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는 따뜻한 취지에 공감한 이들의 동참이 38명까지 이른 것이다.
오장은은 “벌써 14년째 모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참가인원이 가장 많은 것 같다. 고마운 일이다. 시즌이 끝나고 휴가 때인데 다들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주고 있다”면서 “반강제적으로 함께 하자 끌어들이기는 했으나 이렇게 많이 함께 할 줄은 몰랐다”는 말로 뿌듯함을 전했다.
추캥 멤버들은 이틀에 걸쳐 상주 지역 학교를 방문해 축구클리닉과 사인회를 진행했고 상주의 특산물인 곶감 체험 및 시식 홍보에도 참여했다. 상주지역 월남전 참전용사 또는 미망인과 결연을 맺고 매달 후원도 약속했다. 그리고 5일 오후에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축구팀’과 ‘행복팀’으로 나눠 친선경기를 펼쳤다. 경기에 앞서 시민운동장 앞에서 진행된 전체 사인회에는 선수들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시작은 작았으나 안팎의 응원 덕분에 추운 겨울의 작은 수고가 풍성한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오장은은 “선수들 유니폼부터 사인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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