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이쯤 되면 윈터 미팅에서 단장들이 할 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유례없는 속도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윈터미팅이 시작도 하기 전에 거물급 FA들이 소속팀을 정하고 있다. 추신수의 행보도 덩달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끊었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300만 달러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7일에는 최대어로 꼽히던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과 10년간 총액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카를로스 벨트란이 그 뒤를 이었다. 뉴욕 양키스와 3년 4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거물급 FA들의 행선지가 속속 결정되면서 추신수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계약 규모는 엘스버리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신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팀은 텍사스,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이다. 뉴욕 양키스가 엘스버리, 브라이언 맥칸, 카를로스 벨트란, 구로다 히로키 영입에 2억 99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추신수 영입에서 손을 뗀 모양세지만, 충분히 원하는 팀들이 많기 때문에 금액은 더 올라갈 것이다.
외적인 상황도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시애틀과 대박 계약을 맺은 카노는 지난 시즌 도중 스캇 보라스를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힙합 가수 제이-지(Jay-Z)와 손을 잡았다. 당연히 보라스가 자극을
추신수의 새로운 행선지는 이르면 다음 주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라스가 다수의 팀을 상대로 ‘슈퍼 에이전트’의 면모를 과시할 경우 협상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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