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양준혁 자선야구대회’ 홈런레이스 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양준혁과 박한이의 치열한 홈런레이스는 결국 가위바위보 승부까지 가서야 결과가 가려졌다. 자선대회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진풍경이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한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한이는 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특별 이벤트 홈런 레이스서 우승했다. 이날 ‘양신’팀의 감독으로 나선 양준혁 감독과 치열한 결승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가위바위보로 승리했다.
박한이는 1시부터 시작된 본 경기에 앞서 오전 11시 40분부터 열린 홈런 레이스 예선서 1개의 홈런포를 기록해 양준혁과 함께 본선에 올랐다. 강민호, 최준석(이상 롯데) 홍성흔, 김현수 (이상 두산). 마해영(레전드) 등의 레전드는 아쉽게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박한이가 ‘양준혁 자선야구대회’ 특별이벤트 홈런레이스서 우승했다. 사진=MK스포츠 DB

결선 대회는 윤희상, 김광현(이상 SK)의 투수조 부문 대결과 박한이 양준혁 간의 타자부문 대결로 나뉘어 열렸다. 예선전서 나란히 1개씩의 홈런포를 날렸던 두 명의 투수는 결국 10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가위바위보로 윤희상이 승자가 됐다.
타자쪽은 달랐다. 박한이가 먼저 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자 이어 나선 양준혁도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노익장을 뽐냈다. 이어 서든데스 방식으로 펼쳐진 연장 승부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박한이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회에는 60여명의 현역 올스타 선수, 레전드 선수, 연예인 등의 유명인이 함께 참가해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 팀과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으로 나뉘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