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1년 만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됐다. 지난해 강제 강등이 됐지만, 제 힘으로 다시 올라갔다. 강원 FC는 올해 대전 시티즌, 대구 FC에 이어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다.
상주는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에 0-1로 패했다. 그러나 1,2차전 합계 4-2로 앞선 상주는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획득했다. 상주는 내년부터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한다.
반면, 기적 같은 뒤집기를 꿈꿨던 강원은 상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009년부터 1부리그에서 뛰었던 강원은 5시즌 만에 2부리그로 내려갔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상주(흰색 유니폼)였다. 상주는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획득했다. 사진(강릉)=김재현 기자 |
분수령은 전반 1분이었다. 지쿠가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김민식의 기막힌 선방에 막혔다. 완벽한 득점 찬스였는데 무산됐다. 이게 골로 들어갔다면 경기 흐름은 일방적으로 강원으로 넘어갔을 테고, 남은 89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강원은 이후 상주의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계속 두들기고자 했지만, 상주의 수비는 쉬이 뚫리지 않았다. 전반 42분 상주의 골문을 여는가 싶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노 골 판정이 내려졌다.
오히려 이상호의 침투 플레이에 적잖이 고전했다. 후반 22분에는 상주 ‘조커’ 이상협의 중거리 슈팅이 오른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강원의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강원 입장에선 빨리 1골을 만회한 뒤 2번째, 3번째 골을 넣어야 했는데 그 1골이 터지지 않았다. 날카롭지 못하던 강원의 창은 후반 27분이 되어서야 상주의 방패를 뚫었다. 1차전 만회골을 넣었던 최승인이 골을 터뜨렸다.
남은 20여분 동안 2골이 더 필요했던 강원이었다. 그리고 상주는 더 이상 추가 실점이 곤란했다. 상주도 잠그지 않고 이근호, 이상협을 앞세워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 팽팽함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상주나 강원이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상주(흰색 유니폼)였다. 상주는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획득했다. 사진(강릉)=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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