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에도 취업난이 찾아왔다. 10일 실시한 2014시즌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에서 취업문은 참으로 좁았다.
총 505명의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기 위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을 철회한 11명을 제외한 494명 가운데 프로팀의 지명을 받은 건 불과 87명이었다. 우선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하는 27명을 포함할 경우 총 114명이 선발됐다. 23.1%로 넷 중 한명만 취업문을 통과했다.
자유선발로 선발된 18명과 구단 산하 유스 출신으로 우선지명된 91명, 등 총 109명보다 22명이 적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군팀인 상주 상무 및 경찰축구단은 지명권이 없어 빠졌다. 또한 이날 김용갑 감독이 사퇴한 강원 FC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 총 19개 팀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강원이 사상 초유의 불참을 선언했다지만, 프로로 가는 길은 너무도 높았다.
![]() |
↑ 2014시즌 K리그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는데 87명만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
19개 팀이 함께 지명한 3순위부터는 한 바퀴씩을 돌 때마다 우려한대로 지명포기가 이어졌다. 3순위에서 11명이, 4순위에서 5명이, 5순위에서 7명이, 6순위에서 7명이 선발됐다.
계약기간 1년 2000만원 연봉이 주어지는 번외지명에서 프로팀의 지명이 쏟아졌다. 43명으로 이날 드래프트에 지명된 이들의 절반(49.4%)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이도 초반에 몰렸고, 시도민구단 및 K리그 챌린지 구단을 제외하고는 일찍이 접었다. 첫 번째 번외지명에서 13명의 선수가 뽑혔으나 FC 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 전남 드래곤즈, 수원 FC, 안양 FC, 광주 FC, 대구 FC 등 9개 팀이
이후 번외지명이라도 받은 선수는 점차 줄었고 부천 FC, 충주 험멜 등 K리그 챌린지 팀들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각 팀 별로 극과 극이었다. K리그 챌린지의 부천이 가장 많은 16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제주 유나이티드는 6순위에서 김형록을 지명한 게 유일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