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홍명보 감독 “H조 3,4위가 한국의 현주소”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 및 현지 실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죽음의 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상대보다 우리의 준비과정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월드컵이 시작된다. 조추첨을 마친 뒤 많은 축구팬이 기대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잇다.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한다. 내년 월드컵 본선 개막까지 매일 그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홍명보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 결과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면 충분히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한국은 지난 7일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결과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등 강호를 피했지만 절대강자가 없어 쉽지만은 않다. 해외 언론 및 베팅업체는 H조의 16강 진출국으로 벨기에, 러시아를 꼽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도 한국은 54위로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보다 낮다.
홍명보 감독도 이 예상에 대해 수긍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른바 죽음의 조는 아니지만 3개국 모두 다 까다로운 상대다. 현재 우리 위치 파악이 중요한데 H조 3,4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H조 2위까지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난관을 돌파할 강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그 도전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상대의 전력분석이나 조별리그에서 어떤 전략을 짜기 보다는 우리가 잘 준비해 얼마나 기량을 펼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현재 70% 정도 올라와있다. 그동안 나왔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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