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전성민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4)가 제2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화는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상화는 상금 1000만 원과 부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를 받게 됐다.
1월 MVP인 이상화는 3월 MVP인 피겨여왕 김연아(23)를 따돌리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상화는 올 한 해에만 여자 500m에서 네 차례 세계기록을 새로 쓰며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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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가 1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3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탄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
최우수상은 암벽 여제인 클라이밍의 김자인(25)에게 돌아갔다. 김자인은 2010년 이후 3년 만에 리드 월드컵과 세계랭킹 1위를 동반석권하며 여제의 자리에 복귀했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는 종목인데 이 자리에 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지난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72홀 최저타 신기록으로 우승한 김하늘(25)에게 돌아갔다. 김하늘은 “오늘이 생일인데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 초반 슬럼프가 있었는데 2013 KLPGA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서 최소타를 기록한 후 좋은 성적을 냈다”고 환하게 웃었다.
런던 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신아람(27)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신아람은 5월 브라질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31)을 다시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기대주 심석희(16)는 신세계 영 플레이어상, 미녀 당구스타 차유람(26)은 삼성 갤런시 노트3 인기상을 받았다. 지난 1월 은퇴한 역도의 장미란(30)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장미란 “은퇴하고 보니 여성스포츠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해주시는 MBN 여성스포츠대상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장미란 재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선수 때 받은 사랑을 지속적으로 나누겠다“고 말했다.
차유람은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상을 받게 돼 뜻깊다.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종합편성채널 MBN이 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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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13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