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돌아온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선수 영입 방점은 누가 될까.
포스트 리베라의 시대를 대비하는 뉴욕 양키스가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스토브리그서 추신수(31, 텍사스)를 놓쳤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만큼은 고액 FA를 쓸어 담은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양키스다. 무려 8명의 FA 선수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FA 계약 총액은 3억 1600만달러(약 33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스토브리그 FA 총액 2위 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사용한 2억5280만달러, 토론토, 신시내티 등 8개 팀이 아직 1000만달러 이하를 썼고, 밀워키 브루어스가 한 푼의 FA 영입비를 사용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천문학전인 차이다. 하지만 양키스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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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노 리베라가 없는 뉴욕 양키스의 시즌이 시작된다. 양키스는 폭풍영입을 통해 스토브리그 핵으로 다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브라이언 캐시맨 뉴욕 양키스 단장은 이적 시장 초기부터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일찌감치 포수 브라이언 매캔을 5년 8500만달러에 잡은데 이어 FA ‘넘버2’였던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7년 1억5300만달러에 영입했다. 추신수에게도 7년 1억 4000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곧바로 방향을 틀어 남은 외야수 최대어 중 하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3년 4500만달러라는 계약을 안겨줬다.
내부 FA 로빈슨 카노를 놓친 것은 옥에 티. 스토브리그 초기부터 카노와 계약기간과 금액에서 큰 이견을 보이다 10년 2억4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빅딜’을 제안한 시애틀 매리너스에 밀렸다. 하지만 카노와의 결별을 대비해 일찌감치 2루수 켈리 존슨을 1년 300만달러에 붙잡았고, 계약 이후 브라이언 로버츠를 1년 200만달러에 데려와 보험을 늘렸다. 노장 데릭 지터와의 2014년 옵션을 해지하고 1200만달러 재계약을 선물해줬다. 유격수와 2루수비가 가능한, 막강 수비력의 내야수 브랜든 라이언을 1년 500만달러에 영입해 확실한 백업 요원을 보강했다.
공수에서 카노의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핵심 센터 라인인 포수와 중견수를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시켰고, 야수 전력도 두터워졌다. 마크 텍셰이라도 부상에서 돌아올 2014시즌은 공격력면에서는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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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치세 부과 기준은 물론 총 연봉 2억달러를 넘긴 뉴욕 양키스가 추가 빅딜을 터뜨릴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장의 최우선 목표는 최근 볼티모어와의 계약에 근접했지만 이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시장에 나온 노장 마무리 투수 그랜트 발포어다. 거기에 추가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페르난도 로드니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로서는 당장 내년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없는 수십년 만의 첫 시즌을 치른다. 막강 셋업맨 네이트 로버트슨이 일단 마무리 후보다. 거기에 분 로건이 빠져나간 좌완 구원진에 파이어볼러 맷 손튼을 1년 700만달러에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아직 불안요소가 많은 불펜에 마무리 경험이 있는 두 명의 노장 투수 중 최소 1명을 영입 할 계획이다. 내야쪽에는 올 시즌 백업 내야수와 지명타자로 뛴 마크 레이놀즈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현재로서 양키스 영입의 마지막 방점은 선발투수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양키스는 이적시장 이전 사치세를 내지 않는 범위인 1억8900만달러 수준으로 연봉총액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미 총 연봉은 2억 500만달러를 넘겼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알렉스 로드리게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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