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내년 프로야구 해외 전지훈련지로 미국 애리조나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첫 가을야구를 경험한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한 번 더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막내 구단 KT 위즈도 첫 해외전지훈련지로 애리조나로 낙점하고, 지난달 일찌감치 떠났다.
이들 외에도 몸을 만들기 위해 애리조나로 향하는 구단들도 여럿 있다는 후문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절반이 넘을 정도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3개 구단만 갔던 걸 고려하면 대조적이다.
너도나도 애리조나로 가는 마당에 애리조나를 떠나는 구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넥센, NC와 함께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 타이거즈는 이번에 애리조나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지 않았다. KIA는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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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 및 현지 적응에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줄여 훈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지훈련지를 바꿨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지 적응에도 애를 먹기 마련이다. 낮과 밤도 바뀌니 크게 다른 시차에 익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빠르게 적응하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보통 완벽히 적응하는데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다시 시차 적응에 힘을 쏟아야 한다.
단순히 환경이 낯설고 피곤한 것만 아니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감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거나 다치는 선수가 나올 우려가 있다. 시즌을 하기도 전에 부상자가 속출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지난 아픔이 교훈이 됐다. 괜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황금 시간을 아끼면서 훈련에 보다 열중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KIA는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이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지 않은 곳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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