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부상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7년여 만에 고향팀에 복귀한 최준석(33․롯데 자이언츠)이 시무식에서 밝힌 소감은 ‘몸조심’이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시무식을 열고, 2014년을 시작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무식 후에 열린 체력테스트. 최준석도 롯데 선수단의 일원으로 체력테스트에 임했다. 100m 10회와 200m 8회, 1000m 1회 등 세 가지 종목 중 하나를 택해 측정하는 테스트에 최준석은 4개조로 나눠 뛴 1000m에 참가했다.
↑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오전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2014년 새 시즌의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시무식을 가진 후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연령별로 나눠 선수들의 체력테스트를 진행했다. 롯데 구단 사상 첫 실시한 체력테스트는 100m 달리기 10회, 200m 달리기 8회, 1000m 달리기 1회 중 하나를 택해 실시했다. 10 |
애초 무릎이 좋지 않은 최준석은 굳이 체력테스트에 나서지 않아도 됐다. 김시진 감독도 “FA로 영입한 선수가 자칫 체력테스트 중 부상을 당하면 안된다”며 특별대우(?)를 해줄 방침을 밝혔지만 최준석은 “남들 다 뛰는데 나만 앉아 있을 수 없다”며 참가하기로 했다.
또 뉴질랜드에서 몸을 충분히 만들었다는 자신감도 체력테스트에 참가한 이유 중 하나였다. 최준석은 지난달 12일부터 뉴질랜드에서 강민호, 장원준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체중에는 변화가 없지만 체지방은 빼고, 근육량이 늘었단다. 그는 “체력강화를 위해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수영을 했다”며 “움직일 때 몸이 편한 느낌”이라고 했다.
올시즌 목표는 부상조심. 그는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많은 경기에 나서겠다는 게 목표”라며 “팀 입장에서 큰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면 나도 미안
7년만에 돌아온 친정팀 적응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준석은 “(롯데가) 7년 전과 많이 달라졌고, 두산에 있을 때 바라본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지만 “친한 선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적응에는 문제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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