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오치아이 히로미쓰 단장이 직접 선수를 지도해 화제다.
일본 스포츠신문 ‘데일리스포츠’는 “7일 나고야 돔구장 시찰에 나선 오치아이 단장이 개인 훈련 중이던 외야수 마츠이 유스케를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치아이 단장의 일정에는 나고야 돔구장 시찰도, 선수 훈련 지도도 없었다. 지난해 10월 주니치 단장으로 취임한 이후 선수 앞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치아이 단장의 등장에 마츠이가 놀라자 “시설을 보러왔을 뿐이다. 그대로 훈련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오치아이 단장이 실내 훈련장의 조명 ⅓ 교체건 때문에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명 시설 교체가 마무리되자 오치아이 단장은 약 100분 동안 마츠이의 타격 지도에 나섰다. 오치아이 단장은 당시 T-배팅을 하던 마츠이 곁으로 다가가 ‘신주타법’을 알려줬다. 이 타법은 오치아이 단장이 현역 시절 그의 이름을 알렸던 특유의 타격법이다.
오치아이 단장은 마츠이에게 “빠른 공을 칠 때는 힘을 빼고 속도로 승부하라” “무베기라고 생각해도 좋으니 위에서 쓸어내려라” 등의 조언을 했다.
일본 프로야구 협약 제 173조에는 “구단 및 선수는 12월과 1월에 경기나 지도를 할 수 없음을 규정한다”라고 쓰여 있다. 일반적으로 감독이나 코칭스태프가 이 기간에 선수를 지도하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이번 활동은 그레이존이라는 것.
오치아이 단장은 “나도 야구협약을 전부 확인하고 있다. 나는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다. 그것은 감독이나 코치가 한다”라며 정장을 입은 자신을 보여줬다. 구단 측에서도 확인한 결과 이번 훈련은 코칭스태프 외의 사람이 지도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마쓰이는 “굉장히 유익한 시
데일리스포츠는 “이날 오치아이 단장의 지도가 일본 프로야구계에 파문이 일 가능성이 있지만 옛 스승과 제자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날이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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