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태동 33년이 된 올해 외국인코치를 선호하는 현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점점 숫자가 줄어들고 팀내 역할이 줄어드는 등 점점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 한국은 일본의 선진 야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애썼다. 재일출신의 선수들과 일본의 다수의 지도자들이 한국야구로 유입돼 한국야구의 근간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주로 일본 코치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코치들은 한국야구의 중요한 위치서 활약했다.
각 구단들이 앞다투어 외국인 코치를 적극 활용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서 그런 경향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오치아이 에이지가 삼성의 1군 투수코치로 중용됐고, 2012년 두산은 이토 쓰토무 현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이 수석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1982년 프로야구 태동 이후 서른 세 돌을 맞는 2014 프로야구서는 외국인 코치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 최근까지 오치아이 에이지 전 삼성 1군 투수코치(사진)와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등의 외국인 코치등이 국내야구서 활약했지만, 2014시즌에는 많은 외국인코치들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SK는 가장 적극적으로 외국인 코치 인력을 활용중인 팀이다. 1명의 코치와 2명의 단기 인스트럭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맥스 배너블 1군 타격코치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최근 세이케 마사가즈 코치를 수비코치로 영입했다. 세이케 코치는 수년간 세이부 라이온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코치로 활동했으며, 국내에서는 2002년 LG 트윈스 수비코치를 맡았다. SK 와이번스에서도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수비 인스트럭터를 역임한 경험이 있다. SK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조이 코라 전 마이애미 수석코치와 가이 콘티 전 뉴욕 메츠 불펜코치는 단기 인스트럭터로 활약할 계획이다. 콘티 인스트럭터는 2012년 SK의 마무리캠프와 2013년 교육리그 때 투수들을 지도했고, 코라 인스트럭터는 지난해 플로리다 캠프서 주루와 수비를 맡아 SK의 훈련을 도왔다.
지난해 가장 많은 3명의 외국인 코치가 활약했던 삼성은 올해 코야마 진 트레이닝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2007년부터 삼성 트레이닝 코치로 활약했던 코야마 전 코치의 재계약 불발에 선수들은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올해는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와 카도쿠라 켄 투수 인스트럭터가 1군서 선수들을 지도한다.
고다 이사오 코치가 퓨처스 투수코치로 활약 중인 두산 베어스는 올해 재일교포 출신의 송일수 감독이 1군 사령탑을 맡으면서 일본인 코치를 영입하지 않을까하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두산 출신의 유지훤‧이광우‧강동우 코치, 전 울산공고 감독을 맡았던 최해명 코치까지 총 4명의 국내 코치를 영입하며 인선을 마쳤다.
KIA는 삼성과 한화에서 활약한 이후 지난해부터 팀에 합류한 하나마쓰 고지 트레이닝 코치가 올해도 타이거즈를 지킨다. 2004년 삼성의 코치로 합류한 이후 벌써 11년째 시즌이다.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에도 외국인 코치 영입소식은 없다.
롯데는 1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며 모토니시 아츠히로 작전·주루코치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모토니시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수비 및 주루 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롯데의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를 맡은데 이어 올해는 1군 작전·주루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넥센, LG, NC,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코치들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스프링캠프서 외국인 코치가 단기 인스트럭터로 합류할 여지는 남아있지만 현재, 시즌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외국인 코치 선호 퇴조 현상에 대해 한 야구 관계자는 “프로야구 초창기나 90년대와는 비교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외국인 코치들만의 강점과 서로 다른 문화의 야구 교류라는 측면에서 장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국내의 전체적인 야구 기술 및 수준의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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