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최종 명단에 등록된 신인 투수 하영민(19)이 목표 달성을 위해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라남도 강진에 위치한 2군 훈련장에서 개인훈련을 하던 하영민은 지난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준비팀에 합류했다. 처음 목동훈련을 한 하영민은 기존 선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및 기초 기술훈련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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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민은 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팀에 합류해 기초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하영민이 준비해야할 부분은 상당했다. 특히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했다. 하영민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의 개인 면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했다.
하영민을 만난 이지풍 코치는 “제구력 등 기술적인 면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그 부분은 투수 코치를 통해 좀 더 다져질 부분”이라고 했다. 대신 180cm 65kg인 하영민의 체격조건을 꼬집었다. 이지풍 코치는 “최근 신인선수들이 그렇듯 하영민도 왜소한 체격이다. 나는 올해 하영민의 하드웨어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른 몸매가 아쉽지만 하영민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오른손 투수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하영민은 140km 중반대 직구를 뿌리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하영민은 2013 고교리그 16경기에 등판해 103이닝 동안 97개 삼진을 잡으며 6승7패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지명회의 전부터 여러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하영민은 지난해 8월 신인2차 지명회의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에 지명됐다.
하영민의 롤모델은 손승락이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하영민은 “마운드 위에서 강하게 투구하는 손승락 선배의 모습이 멋있다”며 “손승락 선배와 같이 강한 모습으로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로 성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데뷔 첫 해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았다. 하영민은 “올해 부상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보강훈련을 통해 몸도 만들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