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김재호 특파원] 다가올 미국전 걱정에 표정이 어둡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딱 한 번 웃었다. 오래전 친구를 만났을 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미국전 공식 훈련을 가졌다. 지난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진만큼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홍 감독은 특유의 표정 없는 얼굴로 훈련을 지휘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LA갤럭시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40대 사내와 만나면서 얼굴이 풀렸다. 반갑게 얘기를 나누더니 협회 직원들을 불러 소개해주기도 했다.
↑ 홍명보 감독이 LA갤럭시 시절 함께했던 장비 담당자를 만나 모처럼 활짝 웃었다. 사진(美 카슨)= 조미예 특파원 |
18년째 갤럭시와 함깨하고 있는 그는 “홍명보는 그라운드 안이나 밖에서 뛰어난 선수였다”며 선수 시절 홍명보를 추억했다. 2003년 LA갤럭시에 입단한 홍명보는 2시즌 동안 38경기를 뛰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LA갤럭시는 2003년 한국에서 열린 피
그는 역시 갤럭시를 거쳐 간 데이빗 베컴과 홍명보를 비교해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현답을 남기고 다시 자신의 일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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