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제물로 한 숨 돌려

주전 대부분이 머리를 짧게 밀고 나온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맞수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은 뒤 부진한 결과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삭발을 감행한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지난달 29일 최하위 한국전력에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는 졸전 끝에 0-3으로 패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날 '난적'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패한다면 급격한 내리막을 탈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밖 낙승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15승 6패, 승점 43을 쌓은 2위 현대캐피탈은 1위 삼성화재(승점 48)와 격차를 좁히고 추격에 다시 힘을 냈습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현대캐피탈의 '트윈 타워' 윤봉우(13점), 최민호(10점) 두 센터였습니다.

　서브 에이스로 나란히 1점씩 올린 두 선수는 블로킹으로 각각 3점, 4점을 수확하고 승리를 견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