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를 말할 때 소치올림픽은 빼 놓을 수 없는 대회가 됐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전에서 1분15초94를 마크, 12위를 기록했다. 2010 밴쿠퍼 올림픽 1000m 23위보다 좋은 기록이다.
하이라이트는 500m였다. 이상화는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합계 74초70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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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가 5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이상화는 또 한 번 자신을 뛰어넘는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 전 이상화가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큰 대회를 앞두고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빙속여제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딴 금메달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 보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상화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계마저 넘어섰다.
빙상여제는 최적의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허벅지와 장딴지는 이상화의 폭발적인 힘의 원천이다. 이상화는 밴쿠퍼 올림픽 때보다 5cm 정도 낮은 자세를 가지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이런 변화와 노력들이 이상화를 정상의 자리에 있게 했다.
이상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자신의 대회로 만들었다. 정상의 자리에 선 500m와 최선을 다한 1000m 모두 인상적이었다. 이상화는 1500m의 스케이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독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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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닷컴 MK스포츠 그래픽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