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최운정(24.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셋째 날 선두에 오르며 LPGA 위너스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최운정은 15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빅토리아 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로 막아내고 이글 2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폭풍 샷을 앞세워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날만 무려 10타를 줄인 최운정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호주교포 아마추어 이민지(18)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 |
↑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LPGA 생애 첫 승을 바라보게 된 최운정. 사진=볼빅 제공 |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한 최운정은 8, 9번홀(파5)에서 이글과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2번홀 버디를 13번홀 보기로 맞바꾼 최운정은 이후 놀라운 플레이를 펼쳤다.
14~17번홀까지 네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한 최운정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날의 두 번째 이글을 기록하며 자신의 18홀 최소타인 10언더파 62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운정은 “10언더파를 쳤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 정말 퍼트가 잘 됐다. 퍼트 수가 25개 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감을 그대로 유지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서운 10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라 프로데뷔 후 LPGA 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섰다.
뒤를 이어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4위에 자리해 최종라운드에서 박빙의 승부
개막전 우승자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이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7언더파 209타 공동 16위에 자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한편, 전날 7타를 몰아쳐 중상위권으로 뛰어올랐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이상 미국)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6언더파 210타 공동 23위로 밀려났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