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위 아사다 마오, 쇼트 마치고 `울먹`…연아와 이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 그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이제 더이상 김연아의 라이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을 것이다.
김연아(24·한국)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74.92로 1위를 기록하며 갈채를 받았지만 마오(24·일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16위에 그쳐 고개를 떨구고 망연자실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74.92점을 기록했다. 개인 시즌 최고 점수(73.37점)를 갈아치운 김연아는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마오는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에서 22.63, 예술점수 33.88점, 총 55.51점을 받아, 16위에 머물렀다.
전체 30명 중 마지막 순서인 5조 6번째로 링크에 나선 아사다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시작이 좋지 않은 마오, 다행히 트리플 플립은 잘 마쳤지만 트리플 룹+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도 실패하면서 트리플 악셀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연기를 마친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어두운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리고 전광판에는 55.51이 선명하게 찍혔다. 그리고 마우는 고개를 숙였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는 눈에 눈물까지 고인 모습이었다.
마오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이제 막 끝나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내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위 연아와의 점수차는 무려 19점.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점수차다.
이제 아사다마오는 더 이상 김연아의 라이벌이 될 수 없는 것일까?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