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히로시마 2군에 완승했다.
두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텐부쿠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 2군과의 경기에서 홈런 1방 포함 13안타를 폭발시켜 10-2로 크게 이겼다. 6회와 7회에 4득점씩을 올리는 등 집중력이 빛났다.
또한,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정대현이 이날도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해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 두산이 24일 일본 미야자키 텐부쿠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 2군과의 경기에서 안정된 공격력과 선발 정대현의 활약에 힘입어 10-2로 이겼다. 사진=MK스포츠DB |
그러나 5회말 선발 정대현이 물러난 뒤 3루수 이원석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두산은 1사 2,3루 위기에 몰리더니 아카마스 마사토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의 공격력은 이후 불을 뿜었다. 6회초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응민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더니 정수빈의 볼넷, 오재원의 2타점 3루타,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까지 폭발하며 곧바로 5-2 리드를 되찾았다.
7회초의 4득점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박건우의 2루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2사 주자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정수빈의 2타점 3루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흔들린 히로시마의 마운드는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 또다시 2사 주자 2,3루의 기회를 두산에게 내줬다.
두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주환이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9-2까지 달아났으며, 8회초에는 박건우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까지 더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선발 정대현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포수 김응민은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김수완이 5회 2실점 했으나 3이닝을 막아냈고 변진수와 홍상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추가 실점없이 경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상대팀 투수가 2군이어서 절대적인 평가는 이르지만,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스윙이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정대현의 좋은 모습이 이번 캠프의 수확인 것 같다. 홍상삼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카운트운영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는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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